화성 용주사 남무대성인로왕보살번

1. 본문

화성 용주사 남무대성인로왕보살번(華城 龍珠寺 南無大聖引路王菩薩幡)은 경기도 화성시 용주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불교 의식용 깃발(번)입니다. 2010년 3월 23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37호로 지정되었습니다.
남무대성인로왕보살번의 의미:

• 번(幡): 불교에서 불보살의 위엄과 공덕을 상징하며, 법회의 성격에 따라 사용되는 의식 도구입니다.
• 남무대성인로왕보살(南無大聖引路王菩薩): 망자(죽은 사람)의 영혼을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보살을 의미합니다.

• 구성: 번두(幡頭, 깃발 머리), 번신(幡身, 깃발 몸통), 번수(幡手, 깃발 손잡이), 번미(幡尾, 깃발 꼬리)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
• 색상: 적색, 녹색, 황색, 백색, 흑색의 오방색을 기본으로 하며, 번두는 일반적으로 어두운 색을 사용합니다. 용주사 인로왕번의 번두는 흑색 바탕에 네 마리의 용이 원을 그리며 구름, 파도 문양이 있습니다.
• 문양: 번신에는 황색 바탕에 "나무대성인로왕보살"이라는 글씨가 수놓아져 있고, 15세기부터 조선 후기까지 유행한 나선형 구름무늬(운문)가 있습니다. 번미에는 청색 바탕에 연꽃이 수놓아져 있습니다.
• 제작 기법 및 재료: 형태, 세부 문양, 기법 등에서 최고급 명품으로 평가받으며, 특히 오족룡(다섯 발가락을 가진 용) 문양은 왕실과의 관련성을 시사합니다.

• 주로 사찰에서 망자의 영혼을 천도하는 우란분재(盂蘭盆齋)나 49재와 같은 의식 때 도량에 설치하여 사용됩니다.